Pocket 스마트폰 디자인의 틀을 깨다.
+ Category : Pantech 스토리 + Date : 2011. 12. 28. 14:53 + Author : 스카이 베가+ URL : http://skyvega.tistory.com/18
스마트폰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면서 내가 가장 처음 개발에 참여한 스마트폰 Pocket
Pocket을 처음 본 저의 첫인상은 Pocket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한 낯선 느낌이었습니다. 수많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뿐만 아니라 feature폰 에서도 보지 못한 4:3화면 비율을 가진 스마트폰이 처음 내 손에 쥐어졌습니다. 16:9, 16:10의 화면 비율에 익숙해져서 일까요? 어쩌면 16:9나 16:10의 화면 비율이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휴대폰 사용자들이 당연하다고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유니크한 화면 비율이라 처음에 저도 화면 비율도 어색하고 옆으로 너무 넓어서 그립감이 나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화면을 켜고 한 손에 쥐는 순간 나는 Pocket의 가로로 넓게 펼쳐진 시원한 화면에 한번 놀라고, 크지만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에 한번 더 놀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Pocket 개발 및 테스트를 하면서 하루 종일 Pocket의 LCD를 보고 있다가 다른 스마트폰의 LCD를 보면 약간의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Pocket의 널찍한 LCD는 사용하면 할수록 편리함과 정이 가는 디자인이었습니다. 특히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할 때면 Pocket의 넓은 화면은 장점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혹 인터넷을 하다 보면 좁은 화면 때문에 화면은 가로로 돌려서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Pocket은 크게 세로모드의 불편함 없이 인터넷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자판을 칠 때면 넓은 화면에 널찍한 자판이 오타 없이 타이핑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Pocket의 장점은 나 역시 처음 Pocket을 보았을 때의 낯선 느낌처럼 주위 사람들한테 보여주었을 때의 반응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의 디자인에 익숙해 졌는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회사 내에서 Pocket개발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여준 반응은 독특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이라는 한결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한번 실제로 사용해보라고 권유하면 인터넷 및 키보드 입력 등 간단한 기능을 해보고는
실제로
좌측이 16:10의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에서 네이버 모바일페이지에 키패드를 띄어 놓았을 때의 화면과 4:3 화면과의 비교를 해보면 마치 4:3의 화면 비율을 태블릿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Pocket의 탄생 비화를 들어보면 콘셉트폰으로 제안한 것이 사업자에서 보자마자 바로 제품 출시를 결정할 만큼 유니크한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는 4:3의 비율의 LCD는 양산되지 않아서 직접 LCD를 새로 개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개발 초기에도 포켓에 거는 사업자의 기대가 남달라서 갑작스레 사업자 측에서 디자인이 궁굼하다며 방문하여 당혹스러운 개발 일화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Pocket이 미국에 출시된 이후에 담당 업무가 SNS라서 Facebook 담당자와 몇 번 통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Facebook 쪽에서 Pocket에 대해 너무 기대되는 스마트폰 이라며 극찬을 하던 기억이 남습니다. Facebook에 테스트용으로 Pocket 몇 대를 보냈었는데 저와 통화하시던 담당자뿐만 아니라 주위의 Facebook에 근무하시는 다른 분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니 제 마음 한 켠에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Pocket 개발에 내가 기여한 정도는 아주 미미합니다. 제가 담당하던 기능이 사업자의 요구로 빠지게 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Pocket 출시에 한 일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신입 연구원으로서 처음 개발에 투입된 Pocket은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스마트폰이 될 것입니다.
Pocket으로 인해 안드로이드폰 개발자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의 나의 목표를 세울 수 있게 해준 폰으로서, 앞으로 제가 나아갈 개발자의 길을 시작하는데 밑바탕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 본 글은 팬택의 중앙연구소 SW6실 ES1팀의 박영락 연구원이 VEGA를 위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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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의 화면비율이 4:3 화면 비율로 변경되면서 인터넷 사용이 편리해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컨셉의 모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