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차리토가 만난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 Category : Smart 라이프 + Date : 2013. 1. 30. 17:00 + Author : 스카이 베가
+ URL :
http://skyvega.tistory.com/325

오랜만에 여친몬과 뮤지컬을 보기로 했어요. 
제목은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작년에는 학교에서 ‘연극의 이해’라는 수업을 듣고 한창 연극에 빠져서 대학로를 자주 방문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점점 시들시들해 지더니 정말 오랜만에 대학로 데이트를 즐기게 되었네요. 
냄비근성이 있는걸 보니 저도 토종 한국인 인가봐요ㅋㅋㅋㅋ

 
학교에서 한창 공모전 준비를 하다 보니 출발해야 할 시간이 가까워졌네요. 
부랴부랴 짐을 싸고 있는데 언제 출발할꺼냐는 여친몬의 카톡!

“벌써 출발했지^^ 혜화역으로 와~”

전 역시 한국인인가봐요.





셔틀을 타고 가면서 나의 베가R3 흰둥이로 지하철 시간을 계산해보았어요. 
지하철에 관련된 어플은 많은데 저는 ‘하철이’라는 어플을 사용한답니다. 
목적지인 혜화역까지는 1시간이 넘게 걸리네요. 
뮤지컬은 8시 시작인데 7시쯤 도착하니까 간단히 배를 채우고 입장하면 충분할 거 같아요!!




혜화역에서 만나기로 했을 뿐 정확한 위치는 정하지 않아서 ‘캔버스 톡’을 이용하여 정확한 약속장소를 정해요.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하는 SH아트홀은 마로니에 공원 근처에 있기 때문에 2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한 시간 동안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교양인 코스프레를 하기로 해요. 그것은 바로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제가 요즘 신나게 읽고 있는 책인데요, 처음 봤을 땐 마냥 어려울 것 같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책이에요. 
아직 50쪽 밖에 못 빠져들어서 한 시간 동안 교양인인척 빠져보기로 했어요.


한참 읽다 보니 어느새 혜화역에 도착했어요ㅋㅋㅋ 
추운 날씨에도 연극과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아직 안온 여친몬을 기다리면서 베가R3 카메라로 혜화역 풍경을 찰칵찰칵.jpg

캐논 똑딱이 카메라도 가져갔었는데 제가 잘 못 다루어서 그런지 베가R3로 찍는 게 훨씬 편하고 잘 찍히더라구요ㅋㅋㅋ


한참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7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여친몬이 도착했어요. 여친몬도 역시 한국인이었어요^^ 
시작까지 30분 밖에 남지 않았는데 배는 고프고… 
원래 계획은 혜화역 맛집을 검색해서 맛있는 걸 먹으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어쩔 수 없이 인자한 할아버지가 웃고 계신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로 배를 채웠어요.






햄버거를 폭풍흡입하고 부랴부랴 SH아트홀 도착!!! 
엄청 많은 소극장들이 있었지만 베가R3 흰둥이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외부 간판이 대문짝만하게 있어서 못 찾을래야 못 찾을 수 없더라구요ㅋㅋㅋ 
쌀쌀한 날씨에 얼른 사진을 찍고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2004년 히트친 이후로 2013년에 다시 돌아온 창작 뮤지컬이랍니다. 
이번 출연진들 살펴보니 오홋, 제가 좋아하는 배우분들이 계시더군요~


오늘의 제가 본 공연의 캐스팅은 야생소년 역에 이석 배우님, 연이 역에 임강희 배우님이 열연해 주셨어요. 


오늘 보고 나니 일전 닥터지바고 이후로 눈여겨보고 전미도 배우님의 연이와 
넝쿨담과 전우치에서 이름을 날린 이희준 배우님의 야생소년으로 한번 더 보고 싶은 욕심이!



줄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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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고구려 평원왕 시대, 평강공주의 신랑 바보온달이 후주국을 물리치고 장군이 된 바로 그 시기, 
평강공주를 보필하던 시녀, 연이의 이야기이다.

항상 공주가 되기를 꿈꿔왔던 연이는 공주의 여러 가지 물건들을 훔쳐다가 자신만의 동굴에 수집한다. 
그러다 평강공주의 최고의 애장품 '거울'을 훔치고 달아나 자신의 동굴에서 잠이든다. 

잠에서 깨어난 연이는 숲속에 사는 야생소년을 만나게 된다. 
처음엔 두려웠지만, 자신을 따르는 야생소년에게 연이는 자신을 평강이라 소개하고 자신만의 온달이 생긴 듯, 
그리고 자신이 평강이 된 듯, 여러 가지를 가르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내 연이는 평강공주와 자신의 모습에 혼란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야생소년에게 말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숲속 온달을 암살하기 위해 파견된 후주국의 비밀병사 둘이 매복해 있었다. 
그들은 야생소년을 찾아가던 연이를 만나게 되고, 연이를 평강으로 오인한다. 

연이를 포박한 후 온달이 어디에 있는지 심문하는 병사들,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난 야생소년은 자신이 온달이라고 우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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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곧 시작한다는 말에 서둘러 입장하였어요. 
저는 교양 있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공연을 하는 동안 베가 R3는 잠시 꺼두었답니다^^ 
그래서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네요. 뮤지컬은 알고 보니 8세 이상 관람가였다는… 그래도 전 엄청 재밌게 보았네요ㅋㅋㅋ 

특이하게도 무대장치가 없는 공연이었어요. 
작년 12월에 막을 내린 국립극단 로미오와 줄리엣도 이런 방식이었는데요. 
(앗, 그러고 보기 거기에도 전미도 배우님이 여주셨네요~ 오홋)
배우들의 아크로바틱으로 무대를 구성하고, 악기와 음향효과까지 직접 표현한 아카펠라 뮤지컬이어서 
여러 가지 동작들과 소리들로 상상력을 자극시켜 아주 흥미로웠답니다. 
만약 어린 사촌동생이나 조카가 있다면 함께 관람해도 좋을 것 같아요!!! 


(뮤지컬이 끝나고 온달역할의 배우 몸이 좋다면서 메모를 남기는 나의 여친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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