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VEGA Brand Editor 1기 기경진입니다.
오늘은 베가 레이서2의 출시에 맞게, 따끈따끈한 신기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D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얼마나 다양한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하시는 편인가요? 친구, 가족, 동료…생각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과 통화를 하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5개 내외의 친구들에게 집중적으로 전화를 한다고 합니다. 당장 제 자신을 돌아보아도, 여러 명에게 두루두루 전화를 거는 것 보다 가까운 사람 몇 명에게만 전화를 주로 하더라고요! 이렇게 자주 쓰는 번호들은 한 번에 전화를 걸 수 있도록, 예전부터 자주 쓰는 번호를 단축번호로 저장하는 사람들이 많죠. 그래서 옛날에는 단축 번호 숫자가 낮을수록 친하고, 높을수록 먼 친구라는 생각도 들어서 “네 핸드폰에 내 단축번호는 몇 번이냐” 따져 묻는 경우도 있었어요:D 새삼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바로 이 점을 착안! 이번에 출시된 베가 레이서2에는 단축번호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션 다이얼”이라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단축 번호로 저장한 번호들을, 다이얼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한 다이얼이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간단히 핸드폰을 뒤로 기울이거나, 손목 스냅으로 탁! 하고 뒤로 튕겨주어 다이얼 화면에서 단축 번호들을 확인할 수도 있고, 꾹~하고 오래 누르는 동작 없이 바로 눌러 전화를 할 수도 있답니다. 

^ 기울이고, 튕기고! 손쉽게 단축번호를 볼 수 있는 모션-틸트 다이얼(좌)과 모션-플립 다이얼(우)

사실 보기에는 간단한 기능이지만, 이 기능이 베가 레이서2에 담기기까지 고민이 많이 있었답니다. 오늘은 이 모션다이얼을 기획한 UX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모션다이얼 기능도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D

^ 모션 다이얼을 이끈 팬택인! (왼쪽부터) 김지환 선임 / 이한권 선임 / 박형일 전임


Q 안녕하세요 :D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한권 선임 안녕하세요. 저는 기술전략실 SC팀(Service & Contents의 약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한권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 선행 기술에 대한 검토나 실제 구현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가, 요즘은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박형일 전임 저도 이한권 선임과 같이 SC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오늘 소개하는 모션 다이얼을 개발하다, 요즘은 cloud live와 같이 컨텐츠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지환 선임 저는 기술전략실 UX팀에서 UX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로 전화와 관련된 전화, 전화부 등의 기능과 기타 편의 기능 UX 디자인을 진행합니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모델 뿐 아니라, 해외에 출시하는 모델들도 함께 기획하고 있습니다.


Q 모션 다이얼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하게 되셨나요?
박형일 전임 처음부터 모션 다이얼을 생각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처음엔 사실 “입체 LCD 없이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3D 화면을 만들자”로 시작한 프로젝트였거든요. 카메라로 얼굴과 눈을 분석해서, 사용자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입체 효과를 주는 것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는데요. 아직 핸드폰에 들어있는 카메라의 화각 때문에 효과적으로 쓰기 어렵고, 기능에 비해 배터리 소모 등이 너무 심해서, 개발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한권 선임 개발 방향을 바꾸면서 중점을 둔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이미 가지고 있는 센서를 잘 활용하자, 둘째는 정말 3D UI가 필요한 곳을 찾자는 것이었는데요. 마침 자이로 센서에 대한 사용자 니즈가 저희에게 와 닿았습니다. 실제로 사용자 커뮤니티 등에서 “자이로 센서가 게임 등에만 사용되고, 실제로 자주 쓰거나 다양한 활용은 되지 않는다”는 코멘트가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자이로 센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데 집중했죠.

김지환 선임 자이로 센서를 이용한 입체 UX로 다양한 후보 군이 있었는데, 이 중에서 사용자에게 가장 편리할 기능은 역시 다이얼이 가장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단축번호로 전화를 거는 경험을 살리고자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것과 3D 큐브가 돌아가는 자이로 센서의 모션이 딱 맞게 합쳐지게 된 것이죠. 서로 다른 두 개의 고민이 딱 맞아 들어가서, 모션 다이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간단히 기울이는 것만으로 뒷면에 숨어있는 단축 다이얼을 볼 수 있는 모션-틸트 다이얼

Q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D 베가 레이서2에 모션 다이얼을 기획하신 장본인들로써, 모션 다이얼의 핵심 포인트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김지환 선임 단축번호가 빠르게 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단축번호를 다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그만큼 큰 불편이 되는데요. 빨리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하는 전화부 관련 위젯들과 달리, 다이얼러에서 바로 자주 쓰는 단축번호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사용자 경험을 새롭게 확장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이얼러가 전화번호를 누르는 단순한 키패드에서 벗어나서, 바로 보고 바로 전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박형일 전임 네. 개발 초기에 나왔던 이야기인데, 자기가 단축번호를 지정하고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단축번호로 지정하고도 3~4개정도만 정말 제대로 기억해서 쓴다는 점도 인상이 깊었습니다. 모션다이얼은 이 단축번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재미도 함께 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모션 다이얼을 알게 되면 다들 굳이 단축번호 확인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자꾸 해보게 되는데요. 이 효과 자체로도 재미를 준다는 것이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한권 선임 입체 효과를 더 효과적으로 주기 위해서, Open GL이라는 것을 써서 개발을 하게 되었는데요. 3D UX를 살려야 하는 만큼, 최대한 자연스러운 효과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애니메이션을 쓰지 않았죠. 아마 직접 써보신다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거에요.

                             ^ 손목 스냅으로 자유롭게 변하는 모션-플립 다이얼


Q 실제로 아이디어를 정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구현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요.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민되었던 부분이나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요?
이한권 선임 가장 큰 고민은 모션 기능의 각도를 정하는 것이었어요. 특정 각도를 기준으로 할 것이냐, 초기 진입각도를 기준으로 할 것인지도 문제였고요. 그 이후에는 어느 정도를 기울여야 효과를 보여줄 것인지도 문제였으니까요. 특히, 이 부분을 잘 정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핸드폰의 오류로 보일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었죠.

김지환 선임 이런 기능에 통상적으로 쓰는 자세나 각도 등이 없어서, 의견이 분분했어요. 결국에는 5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이얼러를 켜는 순간 핸드폰 각도에서 뒤로 15도를 젖혔을 때, 그리고 수평을 기준으로 더 뒤로 기울이면 바로 바닥을 볼 수 있도록 두 가지 안이 적용되어 있어요. 또, 기울이는 것 외에도 튕기는 동작으로 동작해 보다 확실한 모션과 피드백이 있는 모션 플립 다이얼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박형일 전임 빠듯한 일정 안에서 Open GL을 이용해서 개발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2D 베이스의 일반 안드로이드 속에 3D를 넣는 방식으로 개발해야 하는데, 이 두 가지가 서로 동작하는 방식이 상이했습니다. 3D 프로그래밍이 들어가서 시스템 부하, 성능을 개선해야 할 것도 많았고요. 저희 말고 초반 작업을 해주신 유정민 선임, 기존의 다이얼러를 개발하는 PS5팀의 도움이 무척 컸습니다. 

김지환 선임 네, 그래픽 작업으로도 여러 고생이 많았습니다. GUI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효과를 주려고 수 차례 디자인을 바꾸기도 했었죠. 

Q 모션 다이얼 기획 중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나요?
김지환 선임 모션 다이얼 이름 짓던 것이 가장 인상이 깊이 남아요. 내부적으로 이름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거든요. 스냅 다이얼, 시소 다이얼, 리버스 다이얼, 매직 다이얼…정말 많은 이름이 나왔어요. 그런데 마침 모션 인식이 SKY의 강점인 것처럼, 모션 다이얼도 모션의 연장선에 있다는 의견이 채택되어서 모션 다이얼이 되었죠.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이한권 선임 저희는 다음 프로젝트를 위해서, 지금까지 작업한 것을 다이얼러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소로 다 넘겨준 상태인데요. 어쩐지 자식을 떠나 보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차후 시리즈에서는 사용자와 기획자들의 의견들을 수렴하면서 더 많이 보강이 될 텐데, 개인적으로 이런 다이얼러의 재분석이 의미가 깊었습니다. 

박형일 전임 써보면 중독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게다가 자주 사용하는 유용한 정보가 될 거라고 확신하고요! 다만, 쓰다 보면 재미로 계속 손을 꺾었다 놓았다 반복해서 손목이 아플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ㅋㅋㅋ

김지환 선임 스피드 다이얼을 자주 사용하던 분이라면, 정말 유용한 기능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버튼을 통해 빈 버튼에 바로 스피드 다이얼을 설정하거나, 사진이 적용된 모션 다이얼 등 앞으로도 더 많이 발전시킬 계획 입니다. 꼭 한번 사용해 보세요!



* 본 글은 팬택의 기술전략본부 선행개발실 UX2팀 기경진 연구원이 VEGA를 위해 기고한 글입니다.




 

VEGA 오픈캐스트

 

  1. 권주희 2012.05.16 12:08 PERMALINK M/D REPLY

    뭐니 뭐니해도 베레2는 음성인식이 최고죠~!!!

    • 기경진  2012.05.24 09:57 PERMALINK M/D

      권주희님, 말씀해주신 것처럼 베가레이서 2에는 음성인식 기능 역시 뛰어납니다! 알찬 기능을 가진 만큼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

  2.  2012.05.16 12:08 PERMALINK M/D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2.05.16 12:10 PERMALINK M/D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2.05.16 12:35 PERMALINK M/D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2.05.16 13:04 PERMALINK M/D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2.05.16 13:07 PERMALINK M/D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우와 2012.05.18 03:39 PERMALINK M/D REPLY

    이거 진짜 신기하네요!?

    • 기경진  2012.05.24 09:57 PERMALINK M/D

      우와님,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8.  2012.05.31 14:18 PERMALINK M/D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