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A LTE M 상품기획자가 밝히는,<모션 인식>이 탄생하기까지……
+ Category : Pantech 스토리 + Date : 2011. 12. 28. 10:49 + Author : 스카이 베가+ URL : http://skyvega.tistory.com/15
안녕하세요~. VEGA LTE M 상품기획을 담당한 황미선입니다. VEGA LTE 출시 후,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모션인식기능> 상품기획자로서, 기능이 탄생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추운 겨울날 장갑을 끼고 가는데 전화 왔을 때 장갑을 벗고 허둥지둥 받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제가 아는 사람은 너무 추운 나머지 장갑 속에 손을 꺼낼 수가 없어서 부끄럽지만 코로 전화를 받았다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습니다.
예전 피쳐폰 시절에는 “정압식” 터치 방식으로 손톱으로도 장갑을 끼고도 동작했었지만 “정전식” 터치로 바뀌면서 반응속도가 빨라지고 멀티터치가 되지만 꼭 사람 손이 닿아야만 작동하는 까다로운 이 녀석 때문에 겪은 피치 못할 일들은 무궁무진 할 것입니다.
이 “정전식”은 화면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 보내 도체에 전류가 유도되는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손이 아닌 전기가 통하는 도체에는 동작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꼭 손이 아닌 도체에서도 터치를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한 때 유행하던 놀이(?)가 있었습니다. 터치하지 않고 스마트폰 작동하기~!
먼저 최고의 간식 소시지봉인데요 잡기도 편해서 손쉽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배고플 땐 바로 까먹어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계속 가지고 다니면 볼 때 마다 배고플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강력한 실험 정신으로 장갑에 귤과 바나나 껍질을 장갑에 붙여서 실험하는 사람까지 생겨났습니다.
우선 터치펜 같은 별도의 물건을 제공하는 방법은 제외하기로 하였습니다. 어차피 장갑을 벗기 위해 허둥지둥하는 것과, 소시지봉이나 터치펜을 찾느라고 정신 없는 것이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사용환경과 디바이스는 같고 새로운 입력 방법을 주는 것을 고민하였습니다.
먼 미래에나 실현 될 것 같던 이 장면이 벌써 현실에서 조금씩 실현되고 있었습니다.
XBOX 360키넥트 게임은 사용자의 몸의 움직임을 인식하여 게임 캐릭터를 조정하여 별도의 컨트롤 디바이스 없이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게임입니다.
XBOX에는 3대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사용자의 움직임과 컬러, 거리 등을 인식하여 종합적으로 사용자의 제스쳐를 파악합니다. 사용자가 화면 앞에서 실제 게임 속에 있는 것처럼 공을 받고 던지는 것처럼 움직이기만 하면 캐릭터는 다른 입력 없이 사용자가 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죠
현재는 게임에 한정되어 적용 되었지만 앞으로 TV등 여러 디바이스에 적용 될 것으로 예상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도 손의 제스쳐만으로도 작동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의 꼬리는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모션인식 개발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에 모션인식이 적용된 사례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걱정이 앞서기도 하였습니다. 폰 같은 경우 컴팩트한 디바이스이기 때문에 너무 사이즈가 크거나 파워를 많이 소비하는 센서는 적용 할 수 없어, 솔루션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오랜 검토 끝에 별도 센서 탑재 없이 전면 카메라를 활용 하여 손의 제스쳐를 인식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 낼 수 있었습니다.
모션 인식 기능의 구현 범위를 정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진행 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제스쳐는 다양하게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학습하지 않고도 바로 직관적으로 인지 할 수 있는 좌/우(이전, 다음이라고 인지함), 커버 (멈춤으로 인지함), 웨이브(특정 기능으로 인지 하지 않음, 특수 기능에 적용함)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모션인식을 모든 기능에 복잡하게 적용하기 보다는 사용자들이 가장 원하고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는 기능에 적용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전화 받기, 갤러리, 이북, 뮤직, 메시지함(수신, 발신)에 적용 하였으며, 특히, 전화 받는 모션인식은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기능이면서도 가장 구현이 어려웠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모션인식기능을 제공하기 위하여 몇 날 며칠, 자를 들고 다니며 사람들의 손 크기와 모션인식을 사용한다면 폰과 손의 거리가 얼마나 될지 쟀었던 일, 각 사람 마다 모션인식 시 손 위치와 모양을 사진으로 찍어 모아 놓고 최적화된 손의 위치와 모양은 어떤 것일지 (손을 세워서, 눕혀서 등등 )머리 싸매고 고민 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모션인식 기능이 개발이 끝나기 까지 자연스러운 시나리오 구현을 위해 수십 번이 넘는 회의를 거듭했고, 품질 스펙을 맞추기 위해 연구진들은 출시 직전까지 밤샘 작업을 했습니다.
이런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스마트폰 세계 최초 ‘모션인식' 적용이라는 ‘혁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모션인식 개발에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Tip. 이럴 때 모션인식이 꼭 필요하다 ~!
1. 장갑 끼고 있을 때
2. 화장을 하다가 혹은 지우다가
3. 운전을 하다가
4. 음식을 만들다가
5. 음식을 먹다가
* 본 글은 팬택의 기술전략본부 상품기획실 국내상품기획팀의 황미선 대리님이 VEGA를 위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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