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D 글라스의 시크릿
+ Category : VEGA 시리즈 + Date : 2012. 10. 9. 17:55 + Author : 스카이 베가+ URL : http://skyvega.tistory.com/273
만약 프로포즈를 위해 연인과의 오붓한 자리에서 와인잔 대신 머그컵으로 건배를 해야 한다면..
고백을 위해 준비한 반짝이는 목걸이가 하얀 조약돌 목걸이로 변해 있다면..
그리고, 고백하는 장소가 시드니 ‘글라스 아일랜드’가 아닌 일반 통통배라면….
머리 속에 그려보면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미지여야 할 프로포즈가 뭔가 둔탁하고 투박한 느낌이 든다.
만약 필자가 위 같은 방법으로 프로포즈를 했다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경우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연출된다.
잘 다듬어진 조약돌 목걸이를 준비해서 사랑하는 연인과 조그마한 배 선상에서
머그컵에 따뜻한 차 한잔을 하면서 고백을 할 수도 있다. 이 또한 운치 있고 매력적인 프로포즈임에는 틀림없다.
고백이란 건 상대의 마음이 중요한 거니까…
하지만, 전자(前者)의 조건에 일반적으로 더욱 매력이 느껴지고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막연히 좋은 느낌이 그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클래러티(Clarity)! 즉 물질과 빛이 만들어내는 명확성/선명도의 차이와
빛과 투명함이 만들어내는 영롱한 느낌 때문이다.
와인잔을 머릿 속에 그릴 때는 와인 잔에 색을 부여하지 않는다.
반짝이는 목걸이는 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빛으로 물건의 가치를 느낌으로 전달한다.
시드니에 있는 글라스 아일랜드는 운송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매력적이고 몽환적인 장소에 여러분이 있게 한다.
와인잔, 반짝이는 목걸이, 글라스 아일랜드..
이 느낌의 연장선에 VEGA R3가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VEGA R3는 빛의 투영성을 디자인화 하기 위해 특별한 글라스를 적용하였다고 한다.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알아보고자 VEGA R3 디자이너 장호영 선임연구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VEGA R3의 디자인 컨셉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이번 디자인의 큰 테마를 Neo Modern으로 잡고,
‘Edge가 지난 자리에, Chic함이 남는다.’ 라는 디자인 모토를 가지고 임하였습니다.
디자인에 특별한 글라스를 적용하였다고 들었습니다.
다이아몬드의 디테일을 표현하기 위해 전면에 2.5D글라스를 적용했습니다.
2.5D 글라스가 전면 디스플레이를 감싸고 돌면서 엣지(측면 테두리)에 리플렉션(반사)이 맺혀
마치 보석의 단면 같이 투명하고 반짝이게 됩니다.
타사의 제품에서는 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2.5D 글라스 덕분에 투명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맞습니다. 측면이 손목 시계처럼 45도로 컷팅되어 뒷면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일체형 디자인이 완성되지요.
이는 시크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동시에, 베젤이 얇게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VEGA R3의 베젤리스한 디자인을 더욱 강조합니다.
그래서 화면을 보면 더욱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게 되지요.
이번 베가R3 힘들었던 점과 가장 애착이 가는 부분은 어디인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성능에 관련된 이슈가 너무 많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초기 컨셉이었던 빛의 굴절이 묻어 날수 있는 글라스를 적용해보자는 디자인 취지를
끝까지 적용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2.5D 글래스 디자인을 실현하면서, 어렸을 적 잠만경과 프리즘을 가지고 놀며,
빛의 굴절에서 느꼈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디자인특징 부분을 설명해주실수 있는지요.
하단과 배터리커버의 패턴 디자인을 적용하여,
시각적인 고급감과 촉각적인 만족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또한 사이드버튼이나 카메라 데코 등의 부품은 전체 조형과 조화된 일체감을 이루면서도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인터뷰 중 잠만경, 거울놀이, 프리즘이라는 단어가 잠깐 필자를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였다.
신생아 시절을 기억하는가?
필자는 5살까지의 기억이 어렴풋 난다.
하지만, 그 이전 시절에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떻게 생활을 했을지 사진을 통해 반추해 보고,
어린 조카를 통해 나의 신생아 시절을 짐작해 보기도 한다.
지금은 기억이 없는 그 아기 시절, 아름다움이란 무엇이었을까?
아기들은 태어나서 눈을 떠도 시력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초점을 맞추지 못한다.
갓난아이들은 움직이는 피사체에 호기심을 보이며, 반짝이는 무언가에 집중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빛이 있어서 세상의 만물을 인지하고 색을 파악 할 수 있는 것처럼
갓난아이의 빛과 색에 대한 집중은 세상을 인지하려는 시작인 샘이다.
일반적으로 무지개를 보며 세상에 존재하는 가시광선의 개수를 세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사람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알고 태어나는 듯하다.
어머니가 우리를 잉태했을 때 아름다운 것을 보고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본능적인 것들 말이다.
디자인의 본질을 아름다움의 본질에서 끌어온 VEGA R3.
이번에 출시되는 VEGA R3는 특별한 글라스의 시크릿은
아름다움을 인지 할 수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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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 특이한 종류였나요? 크게 달라보이진 않던데..
어쨌든 글은 멋들어지네요. 그런데 베가 R3는 고릴라 글래스인가요?